산업 기업

8개월만에 1만대…기함 자존심 뽐낸 'THE K9'

1세대보다 5개월 이상 빨라

시승 중심의 마케팅도 한 몫




기아자동차의 기함(플래그십) 모델인 ‘THE K9’이 8개월 만에 1만대를 넘어섰다.

기아차(000270)는 지난 15일 기준 2세대 모델인 ‘THE K9’이 국내에서 1만148대가 판매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1세대 K9이 출시 이후 13개월만에 1만대를 돌파한 것과 비교해 5개월 이상 빠른 속도다. 월평균 판매량도 1,348대로 1세대 모델(352대)보다 283% 늘었다. 이에 따라 기아차가 목표로 한 올해 1만 2,000대 판매도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아차는 뛰어난 상품성과 차별화된 상품성이 ‘THE K9’의 성공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THE K9’은 클래식한 디자인, 고급스러운 실내 마감과 공간성 등에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V8 3.8엔진을 장착해 주행 안정성은 물론 정숙성에서도 만족할 만한 평가를 얻었다. 특히 프리미엄 세단이면서 5,000만원 후반에서 6,000만원 초반대로 제품을 내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기아차가 집중했던 시승 중심의 마케팅도 ‘THE K9’의 성공에 힘을 보탰다. 기아차는 독립형 전용 전시관 ‘살롱 드 K9’ 신설과 함께 전문 도슨트가 동행하는 시승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연간 시승차량 200대를 운영했으며 프리미엄 시승, 영업현장 타깃 고객 집중시승 등 월평균 2,050회에 달하는 적극적인 시승을 진행해 왔다. 실제 ‘THE K9’ 구매 고객의 92%가 시승이 구매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THE K9’은 기존의 국내 플래그십 세단의 판매 양상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기존 고급 세단의 주요 고객이 법인이었던데 비해 ‘THE K9’은 개인 고객의 비중이 높았다. 실제 1세대 K9의 경우 법인과 개인 고객의 비중이 6대 4 정도였지만 ‘THE K9’은 개인 고객 비중이 49%까지 높아졌다. 젊은 층의 수요도 크게 늘었다. ‘THE K9’을 구매한 전체 고객 중 30~40대가 전체의 44%를 차지했다. 1세대 K9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THE K9’이 확실하게 제 위치를 찾음으로써 K시리즈 승용차 전 차종이 고르게 성장하며 올해 기아차의 국내 최다판매 달성을 앞두고 있다”며 “K9 오너를 위한 멤버십 프로그램 등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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