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계약식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에 소재한 블룸에너지 본사에서 열렸다.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 존 도어 벤처캐피탈리스트, 케이알 스리다르 블룸에너지 대표이사, 안재현 SK건설 사장 등이 참석했다. 블룸에너지사는 지난 7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세계적인 연료전지 주기기 제작 업체다.
SK건설은 작년 12월 블룸에너지사와 함께 분당 복합화력발전소 내 국내 최초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를 활용한 8.3MW 규모의 발전설비를 수주했다. 현재 상업 운전을 준비 중이다. 이 프로젝트를 계기로 양 회사가 전략적인 제휴를 맺고, 본격적으로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이번 계약을 체결했다.
주기기인 ‘에너지 서버’는 전기 효율이 기존 연료전지보다 50% 이상 높다. 석탄 화력 대비 백연과 미세먼지 배출도 거의 없다. 소음이 적고 위험도가 낮아 부지 활용성이 높기 때문에 도심 내 설치가 가능하다.
SK건설은 블룸에너지사와 국내 시장 진출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중소기업과 상생할 수 있는 연료전지 부품의 국산화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주기기 조립공장의 국내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발전용 연료전지는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발맞춰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는 전력공급원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SK건설도 분산형전원 발전사업자라는 장기 비전을 갖고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민호기자 you@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