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19일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답방 문제 등을 포함해서 남북 간에 합의된 사항들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내달 방문할 것으로 예상됐던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표류하며 불투명해졌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 위원장 답방과 북한 철도 공동조사 등이) 다소 지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착공식 등을 남북 간에 합의된 대로 이행하기 위해 관련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고 해명했다.
앞서 남북은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을 위해 북한 철도 공동조사를 10월 하순부터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조차 잡지 못했다. 외교가에서는 철도 공동조사가 미뤄지는 배경에 남북경협의 과속을 우려하는 미국의 입장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실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남북 경협 등을 조율하기 위한 한미 간 워킹그룹을 협의하기 위해 이날 방미길에 오른다.
그는 북미 고위급회담 개최 시기와 관련해선 “북한과 미국이 협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북미 간에 비핵화 협상이 진전돼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보다 속도감 있게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