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열린 서울경제신문 성장기업포럼에서는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와 국회, 더 나아가 세상을 바꾸는 키워드로 ‘혁신’이 강조됐다. ‘지속 가능한 성장공식을 찾다’라는 큰 주제를 내걸고 진행된 만큼 한국 경제 발전을 위해 뛰는 정부와 민간이 진정한 혁신을 위해 손을 맞잡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축사를 맡아 연단에 오른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잠시 접어두고 새로운 분야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을 바탕으로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기업인의 열정과 의지만이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혁신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자리를 함께한 120여명의 중소기업인들을 독려했다. 박 회장은 이 같은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스마트공장 지원플랫폼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며 “우리 중소기업들이 한국 경제를 위한 버팀목, 청년이 좋아하는 일자리, 혁신의 아이콘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혁신은 우리가 기존에 하던 방식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하지 않았던 일을 하는 것”이라고 규정한 뒤 “우리는 혁신을 부르짖으면서도 하던 일을 계속해오며 새로운 생각을 바라왔던 만큼 진정한 혁신을 위해서는 근본적인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홍 의원은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국회가 힘을 합쳐야 한다”며 “드론 산업만 해도 정부 부처가 총 8개가 엮여 있고 잦은 인사이동으로 공무원이 길어야 1년만 관련 업무를 살펴보고 있는 현 상황을 뜯어고쳐 적어도 3년은 하나의 업무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신산업 분야의) 생태계가 제대로 형성되도록 구조적 변화를 일궈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혁신을 통해 대기업은 존경받고, 중견기업은 도약하고, 중소기업이 행복한 나라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해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혁신은 언제나 ‘기업인의 화두’였다는 점을 언급한 김용진 기획재정부 제2차관도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김 차관은 “창조적 파괴와 기업가 정신에 대한 이야기가 오랜 시간 개방형 혁신의 필요성과 함께 거듭 회자되는 것은 그만큼 기업에 혁신이 중요하다는 것”이라며 “국정 철학인 혁신성장을 통해 우리나라가 마주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파고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중소기업의 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말미에 “힘을 내라, (기업인의) 뒤에는 정부가 있다”고 말해 현장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