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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재밌게 찍었다”…‘국경없는 포차’, 에펠탑 아래 펼쳐진 한국의 정

/사진=지수진 기자/사진=지수진 기자



‘국경없는 포차’가 수요일 심야 안방극장에 찾아온다. 한국의 색이 짙게 묻어있는 포차로 전 세계인들의 입맛을 저격한 이들은 먹방, 여행이라는 뻔한 소재에도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

19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올리브 새 예능프로그램 ‘국경없는 포차’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박경덕 PD와 박중훈, 신세경, 안정환, 샘 오취리가 참석했다.


‘국경없는 포차’는 한국의 정을 듬뿍 실은 포장마차가 국경을 넘어 해외로 가서 현지 사람들에게 한국의 스트리트 푸드와 포차의 정을 나누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프랑스 파리와 도빌, 덴마크 코펜하겐 등 유럽의 이국적인 풍경 아래 한국의 맛과 흥을 살린 포차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박경덕 PD는 “한국의 포장마차라는 소박한 정과 감성을 가지고 해외의 이색적인 공간에서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기획 의도에 대해 설명했다.

‘국경없는 포차’에서는 3개 도시에 모두 참여하는 박중훈, 신세경, 안정환, 이이경을 필두로 샘 오취리, 마이크로닷, 에이핑크 보미 등 다양한 멤버들이 함께 포차를 운영한다. 어울리지 않을 듯 하면서도 의외의 케미로 관계를 형성해가는 이들의 모습은 프로그램의 또 다른 ‘힐링 포인트’다.

박경덕 PD는 캐스팅 과정에 대해 “의도적인 조합보다는 정말로 포장마차 세계 일주를 같이 하고 싶은 분들과 함께 하려 했다”며 “다들 이 프로그램의 콘셉트에 공감해 주셨고 그래서 더 진정성이 있을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번 기회로 첫 예능 고정 출연에 도전하게 된 박중훈은 “영화 촬영에서는 카메라가 많아 봤자 두 세대 정도인데 이 프로그램에는 100대의 카메라가 24시간 돌았다”며 “재밌게 촬영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스트레스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멤버들과 유대가 강화되고 PD님이나 스태프들과 믿음이 생기면서부터는 카메라가 없다는 생각으로 자유롭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이런 프로그램은 멤버들 간의 불화가 생기거나 잘 맞지 않으면 안 된 다고 하더라”라며 “그런 거에 비하면 우리는 제법 긴 시간을 부담 없이 우애있게 촬영한 것 같아서 기뻤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 내 캡틴 셰프로 남다른 요리실력을 드러낸 신세경은 “리얼리티 예능도 저마다 다양한 색깔이 있는 것 같다”며 “요리를 하고 세계의 다양한 사람들과 교감한다는 콘셉트가 나와 잘 맞았다. 즐기면서 재밌게 촬영했다. 그럴 수 있었던 데에는 같이 포차를 꾸려간 크루들의 힘이 컸다. 함께 의지하면서 즐겁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지수진 기자/사진=지수진 기자


해외에서 한국의 음식을 소개한다는 소재는 이미 ‘윤식당’, ‘현지에서 먹힐까’ 등 수많은 예능프로그램에서 보여졌던 소재다. 이미 익숙한 여행, 먹방 소재에서 시작된 프로그램이지만 ‘국경없는 포차’는 멤버들만의 독특한 케미와 포장마차 특유의 감성에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박경덕 PD는 “가장 큰 차이점은 새로운 출연자들과 포장마차라는 소재”라며 “포장마차가 가지고 있는 함축적인 힘이 있다. 맛과 정이 있고 공간적인 힘도 있다. 그런 아우라 자체가 기존의 프로그램들과는 다른 색깔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지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교감도 색다른 재미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경없는 포차’는 방송이 공개되기 전부터 ‘몰카 논란’이라는 불미스러운 사건에 휩싸인 바 있다. 외부 장비 업체 직원 중 한 명이 신세경과 윤보미의 방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출연자 뿐 아니라 예비 시청자들까지 볼쾌함을 겪어야 했다.

박경덕 PD는 “해외 촬영 막바지에 현장에서 안타깝고 불미스러운 사건이 생겨서 이 자리를 빌려 사과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지금 한국에서 합법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태다. 출연자들과 스태프들이 마음을 모아서 더 좋은 콘텐츠로 보답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더 노력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피해 당사자인 신세경은 “저나 가족들이 받는 상처도 있기 때문에 절대로 선처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런 불법 촬영과 2차 가해에 대해서 사회적으로 더 경각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출연자, 스태프 분들 다 같이 즐거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해 온 결과물이다. 시청자 여러분들과 즐거움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중훈은 “우리가 만든 프로그램이지만 방송이 되는 순간 시청자 개인의 것이 된다”며 “여러분들이 각각 느끼시는 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다만 만든 사람으로서 바람이 있다면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우리가 재밌게 찍었으니 그 재미가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국경없는 포차’는 오는 21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 된다.

김다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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