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시그널]임병일 UBS증권 한국대표 “기업지배구조 개선은 전세계적 이슈…기업과 시장 연결하는 소통창구 될것”

임병일 UBS증권 한국대표가 서울경제 시그널과 인터뷰하고 있다./권욱기자임병일 UBS증권 한국대표가 서울경제 시그널과 인터뷰하고 있다./권욱기자



임병일 UBS증권 한국대표는 21일 “앞으로 기업지배구조 이슈에 대해 투자은행(IB)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관련 업무에 대한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만큼 기업과 시장을 연결하는 창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서울 중구 UBS증권 한국지사에서 서울경제 시그널과 만나 “기업 이사회를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시장과 소통하도록 조언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지배구조가 취약한 기업을 대상으로 행동주의 펀드의 공격이 빈번해지면서 UBS 같은 글로벌 IB들의 활동 반경이 넓어지고 있다. 최근 취임 1년을 맞은 임 대표는 “UBS증권이 그동안 글로벌 플랫폼을 한국에서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며 “아시아와 글로벌에서 가진 선도적 지위를 한국 고객을 위해 활용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위스에서 출발한 글로벌 IB인 UBS는 전 세계적으로 자산관리(WM)분야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자산가들과 오랜 기간 신뢰를 쌓고 그들이 경영하는 기업의 자금조달, 인수합병(M&A) 자문, 기업 공개 등 IB 영역으로 확대하는 방식으로 영업을 한다. 한국에서는 IB 분야의 철수설이 돌 정도로 어려울 때도 있었지만 최근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경을 뛰어넘는 크로스보더(Cross-Border)M&A 자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임 대표는 “UBS는 아시아, 아시아와 유럽, 아시아와 미국 사이에 3개의 협조 축이 있는데 최근 협업이 빈번해 지고 있다”며 “스타일 난다나 모멘티브처럼 크로스보더 딜의 성공사례가 쌓이면서 진행 중인 거래들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이 해외 기업에 투자할 때 UBS의 해외 지사에서 인수대상을 모색하지만, 국내 기업의 정확한 수요를 알 수 있는 것은 UBS 한국지사인 만큼 양측간 협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UBS는 미국 화학 기업인 모멘티브 인수의 단독 재무자문사로 나서 국내의 KCC, 원익,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SJL파트너스가 공동 인수하는데 기여 했다.

국내 기업이 더 큰 성장을 위해 해외 전략적 투자자에 경영권을 매각한 사례 중 올해 화제가 된 것은 로레알의 스타일난다 인수다. UBS의 작품으로 거래가 완성될 때까지 2년 이상이 걸렸다. 임 대표는 “해외 재무적 투자자들은 여전히 한국 화장품 산업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제조와 브랜드, 마케팅과 헬스앤뷰티(H&B)를 통한 유통 등 각 분야가 모두 역동적이고 치열하게 경쟁하며 진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국내 사모펀드 시장의 성장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근 국내 대형 사모펀드는 정부의 규제 완화와 국민연금 등 투자금이 늘면서 국내외를 넘나드는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 임 대표는 “앞으로 국내 사모펀드가 보유한 기업을 해외전략적 투자자에 매각하는 사례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세원 조윤희기자 why@sedaily.com

임세원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