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남북 철도연결을 위한 공동조사 사업에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한미 워킹그룹 1차 회의를 마친 다음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측이 남북 철도 공동조사 사업에 대해 강력한 지지(strong support)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초 남북 합의보다는 늦어졌지만, 올해 안으로 철도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남북 철도연결 및 현대화는 4·27 판문점선언에 담긴 사업으로, 남북은 경의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를 지난달 하순부터 진행해 마무리한 뒤 오는 11월 말~12월 초에 착공식을 진행하기로 지난달 열린 고위급회담 때 합의했었지만, 그동안 비핵화와 상응 조치를 둘러싼 북미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철도 연결 일정이 연기되고 있었다.
특히 이달 초 개최하려다 무산된 북미고위급 회담 일정을 재조정하는 가운데, 한미 공조를 위해 마련된 첫 워킹그룹 회의에서 남북협력 사업에 대한 물꼬가 트인 것이니만큼 미국의 이번 철도연결 공동조사 지지는 많은 주목을 모으고 있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