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트럼프 만나기전 우군 확보"...習, 유럽으로

스페인·포르투갈 등 방문

'일대일로'에 동참 호소할듯

中-필리핀, ‘뜨거운 감자’ 南중국해 원유 공동탐사 합의(마닐라 신화=연합뉴스) 필리핀을 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이 20일 마닐라 대통령궁에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中-필리핀, ‘뜨거운 감자’ 南중국해 원유 공동탐사 합의(마닐라 신화=연합뉴스) 필리핀을 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이 20일 마닐라 대통령궁에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을 앞두고 무역전쟁 동맹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유럽으로 향한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시작으로 남태평양과 동남아 주변국을 순방한 데 이어 우군의 전선을 넓히기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 주석은 오는 28일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해 지난 6월 취임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만날 예정이다. 시 주석은 이후 포르투갈도 방문한다. 시 주석의 경제책사인 류허 부총리도 25∼28일 제8회 중국·유럽 협력포럼 함부르크 서밋 참석을 위해 독일을 방문, 시 주석의 대유럽 외교에 힘을 보탠다.

관련기사



시 주석은 스페인과 포르투갈 방문에서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해상 실크로드) 사업 협력을 끌어내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네덜란드와 그리스가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협력하기로 한 것을 포함해 지금까지 유럽연합(EU) 12개국이 중국과 일대일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거나 협력을 약속한 상태다.

시 주석이 이번 방문에서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동참을 끌어낸다면 중국의 일대일로 추진에 큰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둔 시 주석 입장에서는 유럽에서의 우군 확보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무역전쟁과 남중국해, 대만 문제 등 민감한 이슈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