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우(18064K)선주가 경영권 분쟁 기대감에 고공비행하고 있다. 11일 연속 상승하며 보통주와 역전현상까지 나타났다.
22일 한진칼(180640)우는 15.09% 오른 3만2,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진칼은 지난 15일 국내 행동주의 펀드인 KCGI가 경영 참여를 위해 지분 9%를 취득했다고 공시하면서 관련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KCGI가 주주친화 정책 강화를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에 배당수익 증가, 주가 상승을 노린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것이다. 이 때문에 이달 들어 한진칼과 한진칼우의 주가 상승률은 각각 55.18%, 203.7%에 달한다.
특히 한진칼우 주가는 폭등을 거듭하면서 20일에는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고 21일부터는 보통주보다도 주가가 비싸졌다. 이달 초 한진칼우 주가는 주당 1만1,000원대였지만 현재 3만2,800원까지 올라갔고 한진칼은 상승 폭이 덜해 주당 2만9,950원을 기록 중이다.
이처럼 한진칼우의 주가가 더욱 가파르게 오른 것은 보통주보다 배당 매력이 높고 발행 물량이 적은 우선주의 특징 때문이다.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저렴하고 1% 배당가산이 있어 배당 확대가 예상될 때 투자 수요가 집중된다. 게다가 발행 물량이 적어 등락 폭이 보통주보다 크다.
한진그룹 계열사인 대한항공(003490)도 우선주를 중심으로 폭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 대한항공은 18.39%, 대한항공우(003495)는 64.03% 올랐다. 이날 대한항공은 2.84% 하락 마감한 반면 대한항공우는 가격제한폭(29.86%)까지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