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동국대마저 폐지…'총여학생회' 역사속으로

성균관대 재학생이 지난달 서울 명륜동 인문·사회과학캠퍼스 경영관 앞에서 열린 ‘총여학생회 폐지 총투표 보이콧선언 기자회견’에서 총여학생회 존치 필요성을 강조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성균관대 재학생이 지난달 서울 명륜동 인문·사회과학캠퍼스 경영관 앞에서 열린 ‘총여학생회 폐지 총투표 보이콧선언 기자회견’에서 총여학생회 존치 필요성을 강조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동국대 총여학생회가 학생 투표 끝에 결국 폐지됐다. 동국대를 마지막으로 서울 소재 대학들의 총여가 사실상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22일 대학가에 따르면 동국대 총여 폐지 안건을 두고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학생 총투표 결과 찬성 5,343표(75.94%), 반대 1,574표(22.37%), 무효 119표(1.69%)로 총여 폐지가 가결됐다.


이번 투표는 5일 대학생 전용 소셜미디어를 통해 재학생들이 총여 폐지 안건 발의 요구를 담은 온라인 서명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이후 온라인 서명에 위조·대리 서명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다시 오프라인 서명을 받아 투표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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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결과에 대해 윤원정 동국대 총여 회장은 “학내에서 성차별을 겪었다는 사람과 학내 성차별이 없다는 사람이 모두 존재하는 양극화된 상황에서 총여를 없애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개표 결과 발표 후 24시간 안에 300명의 서명을 받아 이의제기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국대는 서울 소재 대학 가운데 총여 회장이 활동하는 거의 유일한 대학이었다. 동국대에 이어 10년 넘게 후보자가 없어 총여 회장 자리를 비워뒀던 광운대는 아예 총학생회장이 직접 총여 폐지 안건을 발의했다. 광운대 총학 측은 “총학생회장의 제안 후 중앙운영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가결돼 학생 총투표 진행이 확정됐다”면서 “연내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성균관대에서도 총투표를 거쳐 총여 폐지가 의결됐고 연세대 총여는 페미니스트 강사 은하선씨의 강연을 추진하다 학생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히자 집행부가 사퇴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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