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경제 악화에 혜경궁 김씨 덮쳐...심상찮은 文지지율

52.5%로 최저치...8주째 하락

민주30%대...한국 2년만에 최고

탄력근로제 확대 찬성 절반 넘어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첫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첫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8주 연속 하락해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민생경제 악화 속에 여권 지지층 사이의 ‘혜경궁 김씨’ 논란 악재까지 겹치며 지지율을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근로시간 단축의 보완책으로 거론되는 탄력근로제 확대에 대해서는 찬성 여론이 반대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9∼21일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2%포인트 내린 52.5%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반면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2.6%포인트 오른 42.0%였고 모름·무응답은 1.4%포인트 감소한 5.5%였다. 리얼미터 조사기준으로는 평양 남북정상회담 직전인 9월3~4일 조사했던 기존 최저치 52.9%보다도 0.4%포인트 낮은 수치다. 남북정상회담과 방미 평화외교 직후 65.3%까지 올랐던 문 대통령 지지율은 이후 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리얼미터는 “경제·민생 악화와 더불어 ‘혜경궁 김씨’ 논란이 문 대통령의 주변 지지층인 보수와 중도 성향을 중심으로 여권과 진보진영 전반에 대한 불신감으로 이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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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와 나란히 8주째 하락한 39.8%로 약 4개월 만에 30%대로 떨어졌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0.9%포인트 오른 22.6%로 4주째 상승해 ‘최순실 태블릿PC 사건’ 직후였던 2016년 10월 4주차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현행 최장 3개월에서 6개월∼1년으로 늘리는 것에 대해 국민의 절반가량은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가 21일 실시한 조사 결과 ‘일이 몰리는 성수기, 신제품 출시 시기 등 집중근로가 필요한 기업을 고려해 단위기간을 늘리는 데 찬성한다’는 응답은 50.4%였다. 반면 ‘특정기간 업무 과중으로 노동자의 건강권이 침해되고 임금도 줄어들 수 있어 반대한다’는 응답은 30.9%에 그쳤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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