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3일 “한국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이루려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는 시점에 내년도 유럽연합(EU) 의장국으로서 루마니아의 목소리와 리더십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떼오도르 멜레쉬카누 루마니아 외교장관과 회담 모두발언에서 “이번 회담이 양국에게 유익하고 의미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멜레쉬카누 루마니아 외교장관은 “한국은 루마니아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의 하나로 양국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자 한다”며 “한국과의 정치적, 경제적 관계 증진은 루마니아의 주요한 이슈의 하나”라고 화답했다. 그는 “쉽지는 않겠지만 한반도의 상황 진전을 지원할 실질적 지원 방법을 찾고 싶다”면서 “한반도의 문제는 한국과 이 지역 뿐만 아니라 세계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이슈”라고 동의했다. 양측은 이날 회담에서 올해 전략적동반자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은 양국관계 발전 현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및 유럽 정세와 국제 무대에서의 협력 방안을 협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