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밥 대신 샌드위치"...외식업계 주연으로

1~2인 가구 늘어나면서

아침식사 대용으로 인기

커피전문점 세트메뉴 봇물

간단하게 한 끼 식사를 해결하려는 1~2인 가구가 늘어나는 가운데 비교적 저렴한 데다 즉석에서 먹을 수 있어 편리한 샌드위치 메뉴가 외식 시장의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커피전문점 등 음료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샌드위치 메뉴를 새로이 출시하거나 기존 메뉴를 보다 다양화하는 시도가 부쩍 늘었다. 샌드위치는 특히 거르기 쉬운 아침 식사 대용으로 인기다. 커피전문점 등은 음료와 샌드위치로 구성된 다양한 세트메뉴를 선보이며 아침 족의 입맛을 공략해나가는 중이다.

편의점 GS25가 9월초부터 판매하고 있는 ‘유어스 아이돌샌드위치’는 출시 2달 만에 500만개가 팔리며 매장 모든 먹을거리를 통틀어 매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제공=GS리테일편의점 GS25가 9월초부터 판매하고 있는 ‘유어스 아이돌샌드위치’는 출시 2달 만에 500만개가 팔리며 매장 모든 먹을거리를 통틀어 매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제공=GS리테일



커피전문점 카페 드롭탑은 최근 신선한 재료를 다양하게 더해 포만감을 주는 프레시 샌드위치 6종을 선보였다. 치아바타에 매콤한 핫 치킨과 멜팅 치즈를 넣은 ‘핫 멜팅치즈 치아바타’, 오븐에 구운 야채와 버섯 등을 담은 ‘그릴드 베지터블 치아바타’, 소시지·아보카도·토마토 등이 어우러진 ‘구아카몰 소시지’, 식빵 속에 단호박에그 스프레드를 발라 담백한 ‘단호박에그 샌드위치’ 등이다. 드롭탑은 식사를 대신해 샌드위치를 즐기는 고객들을 위해 아메리카노와 함께 구매 시 1,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도 최근 이탈리아 전통 빵 포카치아를 활용한 ‘햄치즈 포카치아 샌드위치’와 ‘크랜베리 치킨 포카치아 샌드위치’를 출시하는 등 샌드위치 메뉴에 힘을 줬다. 포카치아에 감자를 더해 구운 담백한 빵에다 각종 신선한 야채를 풍성하게 더해 건강한 느낌을 강조했다. 생과일주스 브랜드인 ‘쥬씨’ 역시 대만식 샌드위치가 인기를 얻는 현상을 반영해 신제품 ‘애이미(愛二味) 샌드’를 선보였다. 내가 사랑하는 두 가지 맛의 샌드위치라는 의미를 담은 애이미 샌드는 햄과 치즈 두 가지 재료가 식빵 사이사이 버터와 어우러져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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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가 인기를 끌며 본격적인 샌드위치 전문점의 인기도 예년보다 높아진 모습이다. 올해 3월 한국에 첫발을 들인 대만식 샌드위치 전문점 ‘홍루이젠’은 진출 6개월 만에 전국 매장을 80여 개로 늘렸고, 세계 최대 샌드위치 전문점 ‘써브웨이’ 역시 1991년 국내 진출한 이래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현재 전국 350곳이 넘는 매장을 열었다. 베이커리 브랜드인 ‘뚜레쥬르’의 경우 지난 9월 서울 대표 오피스 상권인 역삼역에 샌드위치와 샐러드 메뉴를 강화한 새로운 콘셉트 스토어를 선보이기도 했다. 바쁜 직장인이 간편하게 제품을 구매해 건강한 한 끼를 즐길 수 있게끔 돕겠다는 목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건강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며 샌드위치나 샐러드 등이 식사 대용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샌드위치는 든든한 한 끼를 선호하는 직장인들의 호응이 이어지는 가운데 두툼한 고기를 빵 사이 끼운다거나 3단·4단 샌드위치가 출시되는 등으로 여러 변주가 이뤄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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