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男골프 랭킹1위 한달째 '7일 천하'

켑카·로즈, 4주 연속 주고받기

'최근 2년성적' 적용 순위 요동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자리가 한 달째 ‘7일 천하’가 되고 있다.

브룩스 켑카(미국)는 25일 발표된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 랭킹포인트 10.12점을 기록, 9.91점이 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를 밀어내고 1주일 만에 1위를 탈환했다.


켑카와 로즈는 최근 4주 연속으로 ‘1인자’ 자리를 주고받고 있다. 지난 10월29일자 순위에서 켑카가 1위였으나 이달 4일 로즈가 1위가 됐고 이후 두 선수가 번갈아가며 1,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로즈가 4일, 18일자 순위에서 1위였고 켑카는 11일과 25일자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연말 랭킹 1위는커녕 다음주 1위 주인공이 누가 될지도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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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가 자주 바뀌는 이유는 랭킹 산정 시스템 때문이다. 1986년 도입된 현행 세계랭킹 시스템은 최근 2년 동안의 성적을 물고 산정되는 방식이다. 산정 대상에서 제외되는 주와 추가되는 주가 달라진다. 이 때문에 지난주 대회에 출전하지 않더라도 랭킹포인트는 변동된다. 여기에다 최근 13주간의 대회, 메이저대회, 출전자 중 세계랭킹 200위 이내 선수들의 비중 등에 따른 가산점 등이 적용되는 등 계산 방법이 매우 복잡하다. 2015년 조던 스피스(미국)가 대회 컷오프 직후 세계 1위에 오른 것은 랭킹 시스템의 허점을 드러낸 장면으로 꼽힌다. 총 683주간 1위를 지켰던 타이거 우즈(43·미국) 같은 절대 강자가 없는 최근 남자골프 판도도 순위를 요동치게 하고 있다.

한편 25일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 카시오 월드오픈에서 우승한 최호성(45)은 351위에서 209위로 무려 142계단을 점프했다. 한국선수 중에는 안병훈(27)이 52위로 가장 높고 김시우(23) 59위, 임성재(20·이상 CJ대한통운) 99위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세기의 대결’을 벌인 우즈(13위)와 필 미컬슨(미국·27위)은 변동이 없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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