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역 주점 폭행’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피의자 5명 가운데 4명을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사진=이미지투데이‘이수역 주점 폭행’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피의자 5명 가운데 4명을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피의자인 남성 3명과 여성 1명을 조사한 상태며, 머리를 다친 여성 1명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주점 주인과 당시 현장에 있던 남녀커플 등 4명에 대해서도 참고인 조사했다. 남성 일행과 함께 있다가 다툼이 시작되자 자리를 뜬 남성 1명에 대해서도 참고인 조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여성 일행과 최초로 말다툼을 하고 현장을 목격했다는 커플의 여성이라고 주장하는 누리꾼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게재한 글은 현장에 있던 해당 여성이 직접 작성한 글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이 누리꾼은 “여성 일행이 ‘한남(한국남자를 비하하는 인터넷 용어) 커플’이라는 단어를 써가며 계속 비아냥댔다”며 ‘이유 없이 남성으로부터 폭행당했다’는 여성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커플은 인터넷에 자신들이 글을 올리지 않았다고 한다. 지인들과 함께 있는 메신저의 단체 채팅방에 현장 사진 등은 올렸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단체 채팅방에서 커플의 이야기를 듣고 당사자가 아닌 인물이 글을 게재한 것으로 추정 중이다. 경찰은 이 글의 사실 여부를 검토하고는 있지만, 해당 커플이 글을 올린 건지 아닌지는 수사의 본류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지난 13일 오전 4시께 서울 동작구 지하철 7호선 이수역 인근 한 주점에서 A(21) 씨 등 남성 일행 3명과 B(23) 씨 등 여성 일행 2명이 서로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여성 측은 이후 인터넷에 남성으로부터 혐오 발언을 들었다는 글과 붕대를 감고 치료를 받은 사진을 올리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반면 남성 측은 당시 주점에서 여성들이 먼저 소란을 피우고 시비를 걸었다고 반박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를 못 한 피의자 여성 1명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피의자, 참고인 조사와 영상 분석이 완료되는 대로 사건을 조기에 마무리하겠다”고 설명했다.
/홍나라인턴기자 kathy9481@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