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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②] 송민호, "예능 이미지와의 괴리? 그 모습도 결국 '나'"

/사진=YG엔터테인먼트/사진=YG엔터테인먼트



가수를 꿈꾸기 시작했을 때부터 첫 솔로 정규앨범을 발표하기까지, 가수 송민호는 수많은 우여곡절 속에 이 자리에 올랐다.

그룹 블락비 멤버로 데뷔를 준비하다 무산되는가 하면, 그룹 비오엠 멤버로 활동하다 팀 해체를 겪기도 했다. 위너 데뷔 후에도 긴 공백기로 적지 않게 마음 고생을 했던 송민호는 지난해 발표한 앨범의 큰 성공과 tvN ‘신서유기’ 출연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하지만 올해 초 공황장애를 겪으면서 또 한 번의 터널을 지나야 했다.


‘그런 때도 있었다’라며 자신의 아픔을 담담하게 꺼내놓을 수 있게 된 송민호. 히트곡 ‘겁’을 통해 “날 보고 있다면 정답을 알려줘”라고 아버지에게 외치던 한 청년은 몇 년 새 음악도 생각도 훌쩍 성장했다.

예능 프로그램 속 송민호, 위너 멤버 송민호 그리고 솔로 가수 송민호까지. 매 순간 자신에게 주여진 역할에 솔직하게 다가가고 있다는 그는 최근 발표한 솔로 앨범도 음악과 대중성을 모두 잡았다는 호평을 받으며 솔로 가수로서도 의미있는 행보를 시작했다.

팬들 뿐만 아니라 수많은 리스너들에게 음악성과 대중성을 모두 잡았다는 호평을 받으면서 현재 ‘송민호’라는 브랜드파워가 막강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솔로 아티스트로서 절반의 성공을 이룬 송민호가 나머지 반절을 앞으로 어떻게 채워나갈까?

Q. 앨범 작업 전반에 참여했다고 들었다

음악뿐 아니라 패키지, 로고 디자인 등 전체적인 콘셉트에 참여했다. 직접적인 디자인에 참여하는게 처음인데, 그동안 도움을 주신 회사 디자인 팀을 비롯해 많은 분들에 대한 존경심이 생겼다.

Q. 작업할 때 주로 영감은 어디서 받는 편인가

모든 것에 다 영감을 얻는다. 창작에 대한 고민을 쉼 없이 하다 보면 고갈되는 순간도 오고 막힐 때도 있다. 그럴 때는 보통 영화를 보거나 다큐멘터리 같은 영상을 보는 편이다.

Q. 예전에 가사 논란이 있었는데, 이번 앨범 작업하면서 의식이 되는 부분이 있었나

가사 논란 후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이번 앨범에도 그 이야기를 언급한 곡이 있다. ‘시발점’이라는 곡이다. 노래에 담긴 메시지는 이전과 지금의 나는 다르다. 새로운 나는 다시 태어났다는 이야기가 담겼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사진=YG엔터테인먼트


Q. 위너 멤버들의 이번 앨범 참여는 일부러 배제한 건가


위너의 송민호와 솔로 송민호를 구분 짓고 싶었다. 위너 멤버들과 작업을 하는 것은 유닛이나 위너 앨범 안에서 해보고 싶었고, 솔로 앨범에서는 송민호로서 다양하게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



Q. 앨범 발매 하루 전에 ‘신서유기6’에서 타이틀곡 ‘아낙네’가 완곡으로 공개됐다

이렇게까지 길게 나올 줄은 몰랐다. 직접 촬영을 했으니까 내용이 어떤지 알지 않나. 굉장히 재밌는 부분인데 방송에는 집중이 안 됐다. 눈으로 보고 있는데 귀가 더 열려서 언제까지 나오나 듣게 됐다. 너무 놀랐고 ‘신서유기’에 정말 감사했다.

Q. 예능에서 얻은 이미지로 인한 정체성의 고민은 없나

정체성의 고민은 매 순간 있었다. ‘신서유기’를 하면서 과분한 관심을 얻었지만 거기서 오는 괴리가 있더라. 은지원 형이나 앞서 그런 경험을 한 분들에게 자문을 구했다. 예능에서의 모습도 나고, 음악 하는 모습도 나라고 인정하고 솔직하게 임하다 보면 사람들이 다 알아줄 거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Q. 올해 초 공황장애를 겪었다고

나도 모르게 갑자기 생겼다. 여러 가지 책임감이나 살아오면서 억눌렸던 것들이 터진 것 같기도 하다. 공황장애가 생겼을 때 너무 힘들었다. 음악 작업이나 그림으로 나를 표출하고 해소하면서 조금씩 괜찮아졌다. 멤버들에게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 위너 활동을 하면서 제일 괜찮아졌던 것 같다.

Q. 솔로 가수로서 스스로 얼마나 발전했다고 느끼나

랩적인 부분은 지금도 계속 발전을 하고 달라지고 있는 것 같다. 2년 전 혹은 4년 전과도 많이 달라진 걸 느끼고 지금도 계속 톤을 찾아 나가면서 달라지고 있다. 의미 없는 말들을 쓰기 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메시지를 어떻게 잘 전달하고 표현할 수 있을까를 연구하면서 발전해 나가려 한다.

Q. 위너 송민호, 솔로 송민호의 괴리가 있나

위너와 솔로로서 각 부분에 최선을 다하는게 답이라고 생각한다. 위너 송민호로서는 팀 색깔에 맞는 사람으로 최선을 다하고, 솔로로서는 어린 시절부터 꿈꿨던 음악과 메시지를 완벽하게 담는 것이 목표다.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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