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성태 “정부 예산안 원안 상정은 교섭단체 합의 무시 처사”

“나사 풀린 청와대, 풀린 나사 조일 드라이버 마저 없어”

“이해찬, 제왕적 대통령제에 취해 있는 靑 바로잡아 달라”

김성태(왼쪽)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김성태(왼쪽)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3일 “문희상 국회의장이 오늘 정부의 예산안 원안을 상정하려고 하는데 이는 교섭단체간의 합의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비록 예산안 처리의 법정시한은 지났지만 교섭단체 대표들이 수정예산안을 만들어 처리하기 위해 계속 날밤을 새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 예산안은 정부의 심각한 예산 착오로 인해 4조원의 세수 결손이 발생했다”며 “그런데도 정부는 지속적으로 불성실한 태도를 취해 예산심사가 지연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라의 한해 살림살이를 시간에 쫓겨 졸속 심사하는 것이야말로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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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내대표는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비위 의혹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나사가 풀린 청와대는 풀린 나사를 조일 드라이버마저도 없는 상황”이라면서 “그런데 관리·감독할 민정수석은 국회에도 안 나오고 자기 정치하느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하고 있다”며 “이러고도 나라 꼴이 잘 돌아가기를 바란다면 그게 도둑놈 심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계속 SNS만 하며 정의로운 나라를 만든다고 말로만 할 게 아니라 들어오는 대로 청와대 직원 단속부터 철저히 해달라”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 기강 문란의 중심 인물은 조국 민정수석이라고 쏘아붙이며 여당의 역할도 주문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청와대 중심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에 청와대 출장소 역할밖에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해찬 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아 결기 있는 입장으로 제왕적 대통령제에 취해있는 청와대를 바로 잡아 달라”고 말했다.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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