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모임통장' 유치전 불붙인 카뱅

카톡 기반 모임통장 서비스 출시

총무 1명 계좌 만들면 100명 이용

3일 서울 용산구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모임통장 서비스’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이병수(왼쪽) 모임통장 태스크포스(TF)장과 길은정 디자인총괄 매니저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제공=카카오뱅크3일 서울 용산구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모임통장 서비스’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이병수(왼쪽) 모임통장 태스크포스(TF)장과 길은정 디자인총괄 매니저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제공=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카카오톡으로 각종 모임 회비를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시중은행이 독점하고 있는 모임통장 시장에 본격 뛰어든 것이다. 구체적인 모임통장 시장 규모는 추산할 수 없지만 각종 모임 고객 확보를 위한 경쟁은 더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 초대와 공유 기능을 활용해 모임 회비를 관리할 수 있는 모임통장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시중은행의 경우 모임의 모든 구성원이 같은 은행 계좌를 만들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카카오뱅크는 모임주 한 명만 카카오뱅크 계좌를 갖고 있으면 모임통장을 이용할 수 있다. 모임주는 카카오톡으로 초대장을 보내 최대 100명을 모임통장 멤버로 초대할 수 있다.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이날 프레스톡 행사에서 “지난해 7월에 처음 오픈할 당시 우리가 은행을 이용하면서 느끼는 불편함이 카카오뱅크 출현하도록 했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며 “이번에 선보이는 모임통장 서비스도 금융생활에 뭐가 불편하면 왜 이렇게 안될까를 고민해 접근하다 보니 나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대표는 “연말에는 각종 송년 모임이 많아 모임을 책임지고 있는 총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회비를 누가 얼마나 썼는지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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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권욱기자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권욱기자


모임주는 또한 카카오톡으로 멤버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회비 납부를 요청할 수 있다. 카카오프렌즈 이모티콘을 통해 보다 친근한 방식으로 납부를 채근할 수도 있다. 모임 멤버에게는 모임통장의 실제 계좌번호가 아닌 가상계좌번호를 노출시키는 등 보안 기능도 더했다.

한편 카카오뱅크가 모임통장 서비스 론칭을 설명하는 이날 전산시스템 장애로 이체와 결제 서비스가 중단돼 고객들의 불편이 초래됐다. 특히 체크카드 결제 오류는 지난해 10월부터 1년간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일부에서는 카카오뱅크가 각종 서비스를 확대할수록 고객 사용량이 증가해 시스템 확충 등에 투자를 더 많이 해야 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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