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 제조업체 디케이티가 2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디케이티는 폴더블폰 기기에 탑재 가능한 배선판인 연성회로기판실장부품(FPCA)을 생산하는 업체다. 최근 삼성전자를 필두로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들의 폴더블폰 출시가 예정됨에 따라 디케이티의 매출 역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케이티는 북미 시장 공략 강화 등의 전략으로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
최남채 디케이티 대표이사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2022년까지 매출액 6,000억원, 영업이익 5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최 대표가 제시한 향후 전략은 크게 4가지다. 우선 북미에서 아이폰 후속모델과 애플워치에 배선판 등을 공급해 매출액을 크게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내년 북미 매출이 올해 대비 3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신규 제품에의 납품과 중화권 고객사 확대도 꾀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10에 납품을 확정했고 중국의 OPPO, VIVO등으로 고객사를 넓힐 예정이다. 이 밖에 전기차 배터리, 5세대(5G )이동통신 안테나용 FPCA도 내놓는다. 폴더블폰의 대중화에 따른 매출 증대도 기대된다.
실적도 양호한 편이다. 2016년 1,46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래 지난해 2,788억원, 올해 3분기까지 1,90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16년 24억원에서 올 3분기 기준 80억원으로 늘었다.
공모 희망가액은 6,000~7,400원이며 공모주식은 201만 9,400주다. 이를 통해 121~149억원의 공모액을 모을 예정이다. 조달된 자금은 주로 연구개발(R&D)에 활용되며 일부 금액은 유보해 향후 생산시설 확충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상장은 자금 조달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최 대표는 “디케이티는 아직 중소기업이기 때문에 우수 인력 확충 측면에서 상장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며 “상장 이후 파격적 스톡옵션 부여 등으로 우수 인재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케이티는 6일과 7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12일부터 13일까지 청약을 받는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