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관측위성 ‘천리안위성 2A호’와의 교신 성공으로 내년 7월부터 국내 기상예보의 정확도가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보 논란이 많았던 태풍 이동 경로 등에서도 정확한 예측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상청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천리안위성 2A호를 정지궤도에 안착시킨 후 약 6개월간 궤도상 시험 과정을 거쳐 내년 7월부터 본격적인 기상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앞서 천리안위성 2A호는 5일 오전 5시 37분 남아메리카 프랑스령 기아나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고 오전 6시께 교신에도 성공했다.
천리안위성 2A호이 정지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천리안위성 1호보다 해상도가 4배 향상된 고화질 컬러 영상을 10분마다 국가기상위상센터 등에 전달하게 된다. 고화질 컬러영상을 통해 구름과 산불연기·황사·화산재 등의 구분이 가능해져 기상분석의 정확도가 향상된다. 기존에는 예보가 쉽지 않았던 국지성 집중호우도 최소 2시간 전에는 탐지할 수 있게 된다. 태풍의 중심위치 추적도 가능해져 이동 경로에 대한 예보도 더 정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천리안 1호에서는 구름의 온도·기압 고도 형태, 강우의 강도, 황사, 화산재 등 16종 기상정보산출물을 제공했다면 천리안위성 2A호에서는 52종으로 증가했다. 산불, 황사, 오존, 이산화황 등을 탐지해 국민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우리나라는 천리안위성 2A호의 국내 구조 기술개발과 발사 성공으로 세계 세 번째 차세대 기상위성 보유국으로 거듭났다”며 “위험기상 대비 능력을 높이고 정확한 예보지원과 기후변화 감시 연구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