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지배구조 개선' 이월드 상한가

이랜드월드에 지분 14% 블록딜 매각

이랜드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 그룹의 유일한 상장사인 이월드(084680)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급등했다.


이월드는 최대주주인 이랜드파크(59.81%)에 이은 2대 주주였던 이랜드패션 홍콩법인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 1,323만여주(14.62%)를 이랜드월드에 시간외 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고 4일 공시했다. 이월드의 2대 주주가 이랜드패션 홍콩법인에서 이랜드월드로 변경된 것이다. 이에 이월드는 5일 상한가로 치솟으며 2,68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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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지분 변동은 이랜드그룹의 지배구조 단순화 및 재무구조 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9월 말 기준 이랜드그룹의 지배구조는 지주회사 격인 이랜드월드가 이랜드리테일(28.7%), 이랜드파크(51%)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이랜드파크가 이월드·이랜드크루즈 등 다른 계열사들의 최대주주다. 그동안 이랜드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모던하우스·티니위니 등 주요 패션 브랜드를 매각하고 이랜드리테일 상장을 추진해왔다. 이와 함께 이랜드월드가 이월드·이랜드제주리조트 등 계열사 지분을 확보해왔다. 유휴 부지 등 계열사 보유자산 매각을 통해 차입금을 상환하면서 이랜드월드의 연결기준 부채 비율을 낮추기 위한 조치다. 이랜드월드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총 차입금 규모는 2015년 5조4,707억원에서 올해 3·4분기 3조2,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홍콩법인은 이월드의 지분 매각 대금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이랜드월드 아래 일원화된 지배구조를 확립해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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