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자들은 12월 주택 경기가 여전히 좋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내놓은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12월 전망치는 54.7로 기준선인 100을 크게 밑돌았다. 지난 11월(67.3)보다 7.3포인트 상승했지만, 실적치(67.3)보다도 낮은 수준이었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가 어떠한가’를 판단하는 지표다. 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의 비율이 높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83.3)과 인천(82.2), 광주(80.6) 등이 80선, 서울(73.3)과 세종(77.7)이 70선을 기록했다. 그 외 지역은 40~60선을 기록했다. 서울과 세종은 9월에 30포인트 이상 급락한 이후 10월과 11월에 조정과정을 거치면서 두 달 연속 70선을 지속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지난달 HBSI 전망치가 큰 폭으로 하락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12월 전망치가 소폭 상승했으나, 주택사업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하기 어렵다”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점진적으로 시장금리 인상이 예고된 만큼, 주택사업자의 자금조달 어려움과 금융비용 상승 등에 따른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어 사업여건 악화에 대비한 전략 수립이 필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