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테마섹 지분 처분에도 '셀트리온 3형제' 웃음꽃

바이오시밀러 호평에 외국인 '사자'




셀트리온(068270)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셀트리온제약(068760) 등이 7일 주가가 크게 올랐다.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이 전날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분을 대량 처분했으나 해외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7일 코스피시장에서 셀트리온은 4.25% 오른 24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상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 역시 각각 7.11%, 3.59% 올랐다. 특히 테마섹이 주식 154만6,285주를 장내 매도하며 지분율을 8%대로 낮춘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상승 폭이 가장 큰 것이 눈에 띈다. 테마섹은 지난 3월 셀트리온헬스케어 290만주를 블록딜해 총 3151억원(주당 매각가 10만8,654원)의 차익을 실현했고 셀트리온 주식도 3월과 10월 각각 224만주, 362만5,000주를 블록딜하면서 지분을 낮췄다. 테마섹의 블록딜은 통상 셀트리온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로 보는 해석이 많지만 이날 주가는 반대로 움직였다.


오히려 주력 제품인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성과가 부각되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렸다. 이날 외국인은 셀트리온의 경우 357억원어치를,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은 각각 209억원과 1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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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유럽에서 트룩시마는 출시 1년 만에 시장 점유율 27%를 기록했으며 5분기째 32%를 달성했다”며 “류머티즘관절염 치료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의 시장 점유율이 각각 18%, 23%였음을 감안하면 매우 우수한 수치”라고 분석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를 피하주사 용법으로 개량한 램시마SC버전의 유럽허가를 유럽의약품청(EMA)에 신청하기도 했다.

미국에서의 성과 역시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지난달 리툭산 바이오시밀러로는 처음으로 FDA 판매 허가를 획득했으며 리툭산 매출 중 약 56%(42억달러)가 발생하는 큰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로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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