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설이 자꾸 제기되는 것에 대해 짤막한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정부가 하는 모습을 보면 ‘우리 대통령의 연말 일정은 다 비워놓고 있다. 언제 오시든 모든 준비를 다 해놓고 기다릴 테니 날짜를 택일하시라’는 식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적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북한과 김 위원장의 특수성을 감안해도 민주국가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절차와 과정이 있고, 지켜야 할 자존심과 격이 있다”면서 “대통령과 정부의 자세 전환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제가 이렇게 어렵고 서민의 삶이 이렇게 힘든데, 대통령께서 한 해 국정을 되돌아보면서 내년도 경제와 민생을 살릴 국정 구상을 하기에도 모자란 시간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또 “김 위원장의 답방이 사실상 가시권에 들어온 듯하지만 정상회담 ‘의제’에 관해선 그 어떤 이야기도 나오지 않는다”며 “‘회담을 위한 회담’을 하자는 건 아니지 않으냐”라고 지적했다.
한편 청와대는 김정은 위원장이 오는 13일 답방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지금까지 북측으로부터 어떠한 통보를 받은 게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