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싸우는 야당으로 체질을 변모해나가는 게 많이 힘들었지만 1년이 지난 지금 한국당 의원들은 제1야당 전사로서 각자의 역할을 다 해주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해 취임 후 ‘한번 물면 놓지 않는 들개’를 자처하며 제1야당의 야성과 대정부 투쟁력을 끌어올렸다. 평가는 엇갈리지만 드루킹 특검 도입을 위한 단식투쟁과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방남 저지를 위한 통일대교 밤샘농성 등의 행보로 웰빙·금수저 정당 이미지에서도 벗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원내대표는 차기 원내지도부에도 ‘처절한 진정성’을 당부했다. 그는 “여전히 일방독주하는 정권에 맞서 확실한 전선을 긋고 한국당 중심의 보수진영 결집을 이끌어갈 수 있느냐 없느냐가 불확실성을 걷어내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대화와 타협으로 여야 관계가 잘 정리되면 좋겠지만 그래도 야당은 잘 싸워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당권 도전에 대해서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김 원내대표는 “내 정치적 목적을 위해 절대 섣부른 행동은 하지 않겠다”면서도 “(당 대표 출마에 대해) 국민과 당원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물론 자신에 대한 성찰의 시간도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