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릴라이언스그룹 가문 결혼식 행사 참석차 8일 인도 라자스탄주 우다이푸르공항에 도착하는 이재용(가운데 흰 와이셔츠) 삼성전자 부회장. /연합뉴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인도 최대 통신기업 회장의 딸 결혼식 축하연에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릴라이언스 지오와 협력관계를 다지기 위해 참석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재계 및 인도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인도 라자스탄주 우다이푸르공항에 도착해 12일 예정된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그룹 회장의 딸 결혼식을 앞두고 열린 축하연에 참석했다. 9일 열린 축하연에는 이 부회장을 비롯해 켄 히츠너 골드만삭스 아태지역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니콜라스 아구진 JP모건 아태지역 회장 겸 CEO, 파란 파루키 ANZ CEO, 빌 윈터스 스탠다드차타드그룹 회장 등 금융계 CEO, 에릭손·노키아·HP 등 정보기술(IT) 업계 CEO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브룩스브러더스·폴앤드샤크 등 의류 업계 CEO와 BP·네슬레 등 글로벌 대기업 CEO들도 자리를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치계 거물로는 암바니 가문과 20년 가까이 친분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최고 팝스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비욘세도 축하연에서 공연을 펼쳤으며 인도풍 의상을 입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하기도 했다. 신랑·신부 양가는 이번 결혼식 하객 수송을 위해 100여차례 전세기를 띄운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측은 이 부회장이 축하연에 초청을 받아 참석하게 됐고 릴라이언스와 글로벌 기업인들과의 네트워킹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부회장은 축하연에만 참석한 뒤 11일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
2016년 이동통신 시장에 진출한 릴라이언스 지오는 4세대(4G) 통신을 앞세운 공격적 마케팅으로 출범 1년도 되지 않아 가입자 1억2,500만명을 확보했고 올해 상반기에 2억명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릴라이언스 지오가 추진하는 이동통신 4G 네트워크 분야의 핵심 장비 공급사다. 5세대(5G) 네트워크 분야 등 여러 첨단기술 분야에서도 협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전자는 6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올해 7월 인도 노이다 지역에 인도 최대 휴대폰 공장인 제2공장을 준공했다. 당시 준공식에서 이 부회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직접 영접했다.
가수 비욘세가 9일(현지시간) 인도 최대 갑부인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그룹 회장의 딸 결혼식 피로연에 참석하기 위해 공항에서 이동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인도 최대 갑부인 무케시 암바니(오른쪽) 릴라이언스그룹 회장과 부인 니타 암바니가 딸의 결혼식에 참석하는 인사들을 맞이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