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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의지' NC 가을야구 이끌까

양의지 NC와 4년 125억 FA계약

올 시즌 최하위…내년 PS 정조준

양의지 /연합뉴스양의지 /연합뉴스



KBO리그 최고의 포수 양의지(31)가 NC 다이노스 유니폼으로 갈아입는다. 지난 시즌 꼴찌 NC는 4년 125억원의 초특급 대우로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를 잡았다.

NC 구단은 11일 “양의지와 4년 125억원에 계약했다. 오는 2022년까지 4년간 계약금 60억원, 총연봉은 65억원”이라고 밝혔다. 125억원은 역대 FA 계약 규모 중 2위다. 이대호가 지난 2017년 롯데와의 계약 때 기록한 150억원이 FA 최고 대우. 당시 이대호는 일본과 미국 무대를 거쳐 롯데와 4년 계약했다. 양의지는 2006년 입단 때부터 두산에서만 뛰었다.

1215A34 프로야구 역대 FA 계약 순위


125억원은 포수 최고액 계약이기도 하다. 종전 기록은 올 시즌 전 강민호가 삼성으로 옮기며 사인한 4년 80억원이다. 강민호를 데려간 삼성은 2017시즌 9위에서 지난 시즌 6위로 뛰어올랐다. 지난 시즌 최하위인 10위로 뚝 떨어졌던 NC가 ‘양의지 효과’로 강호의 면모를 되찾을지 관심이 쏠린다. 양의지는 지난 시즌 타율 0.358(2위), 23홈런을 올렸고 도루 저지율 1위(0.378)를 찍었다. 투수 리드 역시 최고라는 데 이견이 없다. 이동욱 NC 감독은 “포수 고민을 해소하면서 공격력도 보강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종문 NC 단장은 “내년 가을야구에 다시 도전하며 강팀으로 거듭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했다.


양의지는 “새로운 기회를 찾아 도전을 선택하게 됐다.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회를 주신 NC 구단에 고맙다. 지금의 저를 있게 해주신 두산 구단과 김태형 감독님, 동료 선수들, 그리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두산은 2017시즌 뒤 민병헌을 롯데에 내주는 등 번번이 ‘내부 FA’ 단속에 실패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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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스토브리그에서는 최정(SK)의 6년 106억원 등 100억원대 FA가 2명 나왔다. KBO가 9월 제시한 4년 80억원의 FA 상한제가 선수협회의 거부로 무산된 가운데 결국 이번에도 FA 계약 현실화라는 야구계의 과제는 과제로만 남게 됐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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