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교통공사 노조 13일 쟁의 결정

쟁의찬반투표 오후2시 개표

채용비리 논란·KTX 사고에

실제 파업돌입 여부는 미지수

서울교통공사의 양대 노조가 13일 파업 등 쟁의행위를 위한 조합원 투표를 마무리 짓고 개표에 들어간다. 투표가 가결돼 파업 요건을 갖출 가능성이 높지만 채용비리 의혹과 대규모 적자 등 내부 문제와 한국철도공사의 고속철도(KTX) 탈선 사고로 인한 여론 악화 등 외부 변수로 실제 파업에 들어갈 것인지는 불확실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2일 서울교통공사의 양대 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조·통합노조에 따르면 쟁의 찬반투표는 13일 낮12시까지 시행되며 개표는 같은 날 오후2시부터 진행된다.


교통공사와 노조는 △임금피크제 개혁 △장기근속자 승진 △무기계약직 전환자 승진을 위한 시험 연내 실시 △징계자 복직 문제 등을 두고 지난달 28일까지 3차에 걸쳐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결렬됐다. 공사 측은 투표에서 쟁의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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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실제 지하철 파업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채용비리 의혹으로 국회에서 국정조사가 추진되고 있는데다 KTX 사고로 철도 전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노사 모두 여론의 동향을 주시하는 눈치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아직 파업 일정과 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투표가 가결되면 통합노조 측과 논의해 구체안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공사 측은 임단협 마감 시한인 오는 31일까지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최대한 교섭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개표 다음날인 14일 교통공사 본사에서 조합원 총회를 열어 사측의 태도 변화를 압박할 계획이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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