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韓기업 '역성장'...상장사 절반 매출·영업익 뚝

578개중 268개사 매출 감소

지난해보다 14%P 가량 늘어

적자기업 비중도 증가 추세

코스피(KOSPI) 상장사 중 절반 가량은 올해 1~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하는 ‘역성장’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코스피 상장 578개사의 1∼3분기 실적 분석 결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기업은 268개사로 전체의 46.4%를 차지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32.5%에 비해 14%포인트 가량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한 기업도 59.5%(344개)에 달했다. 2016년 41.2%, 2017년 52.6%에 이어 2년 연속 증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감소한 기업은 209개사로 지난해(146개사)보다 43.2% 늘었다. 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증가한 기업은 175개사로 지난해(232개사)보다 25% 감소했다.


2016년 이후 적자기업 비중이 늘고 흑자기업 비중은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2013년 17.5%였던 적자기업 비중은 2016년 13.3%로 떨어졌지만 올해 1∼3분기에는 20.1%로 늘었다.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기업 비중은 2016년 5.5%에서 올해는 10.4%로 높아졌다. 흑자 전환한 기업 비중은 2015년 9.5%에서 지속 하락해 올해는 4.2%까지 내려갔다. 2년 연속 적자를 낸 기업 비중 역시 지난해 6.6%에서 올해 9.7%로 높아졌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내년 우리 기업을 둘러싼 경영 여건이 만만치 않은 만큼 우리 산업과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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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3분기 기영경영분석’을 보면, 외부감사대상 기업의 성장성을 보여주는 3·4분기 매출액증가율(전년동기대비)은 3.5%로 전분기(4.8%)보다 낮아졌다.

수익성을 보여주는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7.6%로 전분기(7.7%)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0%에 그쳤다. /신희철·김능현기자 hcshin@sedaily.com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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