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시사스크랩] '긱 경제(Gig Economy)'

단기 계약으로 일 하는 '임시직 경제'

우버·에어비앤비 등이 대표적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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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서 하루 200만명 가량이 이용하는 에어비앤비. 10년 전 시작한 에어비앤비의 등록 호스트는 현재 500만명이 넘습니다. 호스트들은 부가수입을 얻는데, 에어비앤비에 따르면 미국 호스트의 1년 평균 수입이 7,300달러(약 810만원) 수준이라고 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모바일이나 온라인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디맨드(on-demand) 경제가 성장하면서 에어비앤비와 같은 ‘긱 경제(Gig Economy)’가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긱’이란 1920년대 미국의 재즈클럽에서 연주자들이 단기계약을 맺고 공연한 것에서 유래한 것으로, 1인 자영업자가 그때그때 수요에 따라 일시적인 계약을 맺고 일을 하는 임시직 경제 형태를 일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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긱 경제는 우리 사회에서 다양한 형태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차량공유 서비스 우버의 기사도 온라인 플랫폼업체와 단기계약을 맺은 긱 경제의 하나이고, 가사도우미·쇼핑도우미·심부름대행·주차대행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죠.

긱 경제의 효과에 대해선 의견이 갈리고 있습니다. 긍정적 시각으론 노동자들이 자유롭게 근무시간을 정하면서 자신의 일에 대한 만족도가 크다는 것이죠. 또한 많은 일자리 창출하고 고용 유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있습니다. 반면 아직은 단기 일자리가 많기 때문에 고용 안정성을 떨어뜨리고 수입이 불규칙하다는 부정적 시각도 있습니다.

맥킨지글로벌연구소(MGI)의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미국과 유럽의 근로자 중 20~30%가 긱 경제에 속해 있다고 합니다. 긱 경제의 하나인 우버·에어비앤비 등으로 대표되는 공유경제 시장도 2025년 37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긱 경제가 우리나라서도 점차 활성화 되고 있지만 공유서비스 등에선 아직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부족해 보입니다. 장점은 키우고 단점은 보완해 상생할 수 있는 제도적 틀 마련을 서둘러야 하겠습니다.

박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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