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여학생 전용 기숙사 ‘자유관’ / 사진=연합뉴스만취해 부산대학교 여자기숙사에 침입해 강제로 여학생을 성폭행하려던 20대 남성이 검거됐다는 소식에 5년 전 유사한 사건이 도마에 오르며 강한 비판이 일고 있다.
부산대는 2013년 여자기숙사에 외부인이 들어가 여대생을 성폭행한 일이 발생한 한 바 있다. 대학 측은 보안시설을 강화했다고 했으나 다시 유사한 사건이 벌어졌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16일 주거침입과 성폭력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 등으로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시 30분경 술에 취해 부산 금정구 장전동 부산대 여자기숙사 자유관에 들어가 한 여대생을 폭행했다.
A씨는 부산대 학생으로 알려졌으며 기숙사에 거주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전용 기숙사인 자유관에 남성은 출입이 금지돼있으나 A씨는 다른 학생이 출입 카드를 찍고 문을 열고 들어간 후 문이 닫히기 전에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목격자들은 A씨가 기숙사를 돌아다니며 방마다 노크하던 중 문을 연 피해 여학생을 계단까지 끌고가 성폭행하려다 비명을 듣고 달려온 경비원에 붙잡혔고 이후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에게 인계됐다고 전했다.
A씨는 경찰에 “술에 취해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부산대에서는 2013년에도 대학생 이모(당시 25세)씨가 새벽 여자기숙사에 침입해 잠자던 여대생을 성폭행해 큰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이씨는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부산대는 이후 자유관을 신축하고 여성전용기숙사로 변경해 올해 2학기부터 운영했으나 한 학기도 지나지 않아 외부인 침입·폭행 사건이 일어나 학생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