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한 대규모 아파트에서 100명에 가까운 경비원이 실직할 처지에 놓였다.
19일 부산 남구 LG메트로시티 아파트 등에 따르면 이 아파트 경비원 110명 중 98명이 이달 31일에 일을 관둘 예정이다. 입주자대표회의가 도로 차단기 등 내년에 새로운 통합 경비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는데 그에 따라 경비원 근무 체계가 바뀌기 때문이다. 통합 경비시스템이 도입되면 10여명이 격일로 조를 나눠 심야 CCTV 감시와 순찰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경비원 임금은 월 수령액 기준 185만원가량에서 향후 110만원 수준으로 조정될 전망이다. 경비원들은 크게 줄어드는 월급에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관리비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아파트 관리 차원에서 통합 경비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