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경기둔화·셰일 증산...유가 두달새 40%↓

WTI 배럴당 46.24弗로 하락

국제유가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속에 날개 없는 추락을 이어가고 있다. 수요둔화 우려에 더해 미국발 공급과잉으로 유가 약세가 내년 초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정유업종까지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내년 1월 인도분은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날보다 7.3%(3.64달러) 떨어진 배럴당 46.24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16개월 만에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이는 지난 10월3일의 고점(76.1달러)에 비하면 40% 가까이 폭락한 수준이며 하루 낙폭으로는 3년여 만에 최대치다. 내년 2월물 북해산브렌트유도 이날 런던선물거래소에서 5.6% 하락한 배럴당 56.26달러에 마감해 2개월여 만에 3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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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유가는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둔화 예상에다 미국의 12월 셰일원유 생산량이 처음으로 하루 800만배럴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공급과잉 우려까지 겹쳐 급락했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감산에 합의한 러시아의 산유량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합의 이행에 의구심이 커진 점도 하락세를 부채질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제원유 가격이 당분간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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