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머니+] 예년보다 매력 커진 고배당주 점찍었다면 26일까지는 '막차' 타야...매수 서두르세요

효성 예상 배당수익률 7%로 최고

오렌지라이프·휴켐스 등 뒤이어

배당락일 이전엔 모멘텀 살펴야

최근 해외 배당주 직접투자 늘어

다소 소강상태인 미중 무역협상과 내년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올해 ‘산타 랠리’는 물 건너갔다. 그러나 정부의 주주친화 정책 강조로 상장사들이 배당을 늘리고 있어 연말 배당 투자는 여전히 유효하다. 기말 배당을 받으려면 오는 26일까지 ‘막차’를 타야 하는 만큼 서둘러야 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200의 올해 연간 현금배당 규모는 지난해보다 12% 증가한 총 26조9,0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당금은 늘었지만 코스피 지수가 줄어 배당수익률(배당금 대비 주가 수익률)은 오히려 상승했다.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효성(7%)이다. 효성의 고배당 정책이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 매력도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4만원대 후반에 그쳤던 효성의 주가는 이달 들어 6만원대로 올라섰다. 전우제 흥국증권 연구원은 “(지주사 전환 전) 효성은 1,663억원의 배당을 지급했고, 이번 효성의 배당 총액은 764억~1,217억원”이라고 설명했다. 효성 다음으로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은 6.1%인 오렌지라이프(구 ING생명), 휴켐스(6%), 정상제이엘에스(5.9%), 대한제강(5.7%), 무림P&P(5.1%) 등이다.

2415B02 올해 고배당 예상 종목



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기업이 한해 벌어들인 이익을 성장을 위한 재투자에 사용하기보다는 배당을 통해 분배해 주길 한다”며 “올해 기준으로 12월 26일까지 주식을 매수하면 내년 4월께 배당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배당주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는 배당락일(배당 받을 권리를 상실하게 되는 날짜) 이전에 주가의 방향성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오 연구원은 “주가 부양을 위해 억지로 배당을 늘린 회사나 실적 부진으로 고배당을 지속할 수 없는 기업은 배당락일을 기점으로 상승 모멘텀이 사라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연말 배당주 선별 전략이 필요하다. 전상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배당주에 투자할 때 지난해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선정하나,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하는 종목을 우선적으로 고르는 게 좋다”며 “이후 올해 주당순이익(EPS) 예상치가 지난해 대비 증가하는 기업을 따로 분류하는 방식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현재 증시는 미중 무역전쟁 등의 악재를 반영하고 있어 전반적으로 주가가 낮기 때문에 배당주에 투자해 얻을 수 있는 예상 배당수익률은 더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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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외국 배당주’에 대해 관심을 기울일 필요도 있다. 특히 주식처럼 매매가 가능한 상장지수펀드(ETF)가 눈에 띈다. 12월 결산법인이 대다수인 국내와 달리 글로벌 ETF의 경우 분배금 지급주기가 월간이라 배당시즌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배당형 ETF를 살펴보면 단순히 고배당 주식형 ETF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배당주 ETF 외에도 리츠, MLP, 우선주, 커버드콜 ETF들이 높은 분배금을 안정적으로 지급하는 배당형 ETF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배당주 ETF도 투자 지역에 따라 분배금 수익률을 포함한 투자성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김 연구원은 “부동산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뮤추얼펀드인 리츠와 마스터합자회사(MLP)의 경우 배당가능이익의 90%를 배당하도록 규정되어있는 만큼 배당주 이상의 높은 분배금을 안정적으로 지급받을 수 있는 자산”이라며 “MLP ETF는 금년 분배금수익률이 대략 5% 및 8% 내외라는 점에서 배당투자를 준비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대상”이라고 말했다. 주식 매수, 콜옵션 매도의 파생전략으로 운용되는 커버드콜 ETF 역시 낮은 가격변동성과 안정적 분배금 지급이 돋보이는 ETF이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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