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4일 미국 연방정부의 부분 폐쇄(셧다운)와 뉴욕증시 급락 여파로 2,050대로 주저앉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48포인트(0.31%) 내린 2,055.01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종가 기준으로 지난 11일 이후 9거래일 만에 다시 2,060선 아래로 밀렸다.
지수는 전장보다 11.11포인트(0.54%) 내린 2,050.38로 출발해 약세 흐름을 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2,66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2,49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6거래일 연속 매수우위를 보였고 외국인도 6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늘 국내증시는 성탄절 휴일을 앞두고 미국 증시 약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는데 글로벌 증시의 불안정한 흐름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라며 “다만 낙폭 과대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은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 우려 등으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1.81%), 나스닥 지수(-2.99%)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미 연방정부는 22일 0시부터 셧다운에 들어갔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초까지 셧다운이 이어질 수 있다는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의 언급 등을 볼 때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조짐이 있고 셧다운이 길어지면 내년 1월 미중 무역협상에도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며 “이에 따라 당분간 증시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셀트리온(-4.32%), 한국전력(-1.05%), 삼성물산(-0.47%), 삼성바이오로직스(-0.43%) 등이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자(0.39%), POSCO(1.64%), NAVER(1.23%), 현대모비스(1.03%), SK하이닉스(0.67%) 등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1.93%), 건설(-1.51%), 운수창고(-1.32%), 은행(-1.08%), 유통(-0.82%), 전기가스(-0.78%) 등이 약세였고 철강·금속(1.35%), 보험(1.00%), 기계(0.75%), 전기·전자(0.24%) 등은 강세였다.
내린 종목은 538개에 달했고 오른 종목은 285개였다. 71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1,101억원의 순매수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약 2억8,000만주, 거래대금은 3조8,000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85포인트(0.57%) 내린 669.79로 종료했다. 지수는 1.86포인트(0.28%) 내린 671.78로 개장해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108억원, 외국인은 143억원어치를 각각 팔아치웠다. 기관은 1,347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1.46%), 셀트리온제약(-4.52%). 신라젠(-3.52%), 에이치엘비(-3.35%), CJ ENM(-1.69%) 등이 하락했고 코오롱티슈진(4.56%), 펄어비스(2.51%), 메디톡스(0.37%)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6억7,000만주, 거래대금은 3조3,000억원 수준이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09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량은 약 21만주, 거래대금은 44억원가량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2.8원 오른 1,125.2원에 거래를 마쳤다.
/윤서영 인턴기자 beatriz@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