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파인텍 고공농성 409일째 맞았다…세계 최장기록 또 경신

24일 오전 서울 양천구 열병합발전소 굴뚝에서 금속노조 충남지부 파인텍지회 홍기탁 전 지회장과 함께 굴뚝 농성을 벌이는 박준호 사무장이 아침 식사를 마친 뒤 용기가 담긴 가방을 줄에 메달아 동료들에게 전달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24일 오전 서울 양천구 열병합발전소 굴뚝에서 금속노조 충남지부 파인텍지회 홍기탁 전 지회장과 함께 굴뚝 농성을 벌이는 박준호 사무장이 아침 식사를 마친 뒤 용기가 담긴 가방을 줄에 메달아 동료들에게 전달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크리스마스인 25일 파인텍 노동자들이 단체협약 이행 등을 요구하며 75m 높이 굴뚝에 오른 지 409일째를 맞았다.

이로써 이번 투쟁은 3년 전 이 회사 노동자의 고공 농성보다 길어졌다. ‘스타플렉스(파인텍) 공동행동’은 “세계 최장기 굴뚝 농성 기록인 408일이 같은 회사 노동자들에 의해 깨졌다”고 밝혔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길벗한의사회, 파인텍 공동행동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목동 굴뚝 농성장을 방문해 농성 중인 노동자들의 건강 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이 단체들은 건강검진에 이어 나승구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신부, 박승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소장(목사)의 집전으로 굴뚝 방문 기도회를 열고, 앞으로의 투쟁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파인텍 공동행동은 “굴뚝에서 농성 중인 노동자들이 고공 생활과 극심한 추위로 몸과 마음의 건강이 심각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 등은 파인텍 모기업인 스타플렉스가 약속한 공장 정상화와 단체협약 이행을 촉구하며 지난해 11월 12일 굴뚝에 올랐다.

앞서 차광호 지회장이 모회사의 공장 중단과 정리해고에 반발해 2014년 5월 27일부터 408일 동안 굴뚝에서 농성한 끝에 공장 정상화와 단체협약 체결 등의 약속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약속이 지켜지지 않자 홍 전 지회장 등이 다시 농성에 들어갔다.

차 지회장은 동료들의 농성에 힘을 보태기 위해 지난 10일 무기한 단식투쟁에 들어갔고, 이후 나승구 신부와 박승렬 목사 등도 연대 단식투쟁에 들어갔다.

김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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