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의 올해 중간 배당금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4조6,000억원)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9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간 배당금이 크게 늘면서 올해 연간 배당금 총액도 지난해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중론이다. 올해 상장사가 결산 배당금을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만 유지해도 연간 배당금 총액은 3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중간 배당금을 제외한 기말 결산 배당금은 21조8,000억원이었다.
최근 5년간 코스피 상장사의 배당금 총액이 꾸준히 늘어온 점도 연간 배당금 30조원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이유로 꼽힌다. 연간 배당금 총액은 삼성전자(005930) 등 상장 기업들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면서 2013년 13조2,000억원에서 2014년 15조3,000억원, 2015년 20조원, 2016년 21조8,000억원, 2017년 26조4,0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초 3년간 잉여현금흐름의 최소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고 배당은 매년 9조6,000억원 수준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코스피200 기업의 연간 배당금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증가한 26조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올해 사업연도의 배당금을 받으려면 26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배당 기준일인 28일까지 주주명부 및 해당 계좌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2일의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