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물 마시면 소외층 보금자리...'착한소비' 퍼올리는 삼다수

제주개발공사, 수익 일부 환원

지역 취약층에 임대·행복주택

오경수(오른쪽 다섯번째) 제주개발공사 사장과 원희룡(〃 여섯번째)제주특별자치도지사, 공사 및 도청 임직원들이 지난 8월 완공된 제주 아라행복주택 기공식에 참여해 환하게 웃고 있다. /제공=제주개발공사오경수(오른쪽 다섯번째) 제주개발공사 사장과 원희룡(〃 여섯번째)제주특별자치도지사, 공사 및 도청 임직원들이 지난 8월 완공된 제주 아라행복주택 기공식에 참여해 환하게 웃고 있다. /제공=제주개발공사



국민 생수 제주삼다수가 ‘물을 마시면 우리 이웃에 집이 생긴다’는 취지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며 소비자들을 ‘착한 소비’로 이끌고 있다.

착한 소비란 물건 값이 조금 비싸더라도 친환경적이고 윤리적이며 공정 무역, 이익 나눔 등을 실천하는 상품을 구매하는 경향을 뜻한다. 특히 물건을 살 때 품질·디자인 등을 살피는 것을 넘어 생산 과정이나 기업의 이익 공유 등까지 꼼꼼히 따져보는 1030 밀레니얼 세대가 소비 주축으로 떠오르며 이 같은 착한 소비 트렌드는 최근 더욱 주목받는 모습이다.


삼다수를 제조·판매하는 제주개발공사는 소비자들이 삼다수 한 병을 살 때 생기는 수익 일부를 제주 지역 소외계층 주민들의 집으로 환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사업은 기존 주택을 매입해 취약계층에 임대하는 매입임대주택 사업과 실제로 집을 지어주는 행복주택사업 두 가지로 구분된다. 공사에 따르면 매입임대주택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365가구의 가정이 보금자리를 찾았고 연말까지 100가구를 추가 매입·임대할 계획이다. 행복주택사업의 경우 지난 8월 지하 1층~지상 4층, 39가구 규모로 문을 연 ‘아라 마음에온’에 이어 연말까지 48가구의 함덕 행복주택, 26가구의 삼도 일동 행복주택 등도 완공될 전망이다. 내년 2월에도 제주 한림 지역에 행복주택 완공이 예정돼 있으며 삼도 이동과 김만덕 등의 지역에도 추가 건설을 위한 설계가 진행 중이다. 공사는 이 밖에도 노후 공공기관을 임대주택, 편익시설 등으로 개발하는 사업과 주거 위기 세대 지원, 주거복지센터 운영 등 제주도민의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여러 사회공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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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개발공사는 삼다수가 지역의 한정 자원인 지하수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 유네스코와 공동으로 지속 가능한 개발을 연구하고 있기도 하다. 또 장학재단을 운영하며 지역 청소년과 대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지원,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 등도 실시하고 있다. 2005년부터 시작된 제주개발공사의 사회공헌 활동에 들어간 비용만 지금까지 2,100억원에 이른다.

공사 측 한 관계자는 “제주의 환경 속에서 샘솟은 물로 얻은 수익을 지역 사회 구성원들과 나누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환경, 사회, 인재육성, 복지향상을 기본으로 지역 공동의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의미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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