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동계올림픽을 홀린 ‘스노보드 요정’ 클로이 김(18·미국)이 올해의 여성 스포츠 선수 4위에 이름을 올렸다.
AP통신은 27일(한국시간) 올해의 여성 스포츠 선수를 선정해 발표하며 1위를 테니스의 세리나 윌리엄스, 4위를 클로이 김으로 꼽았다. AP는 “캘리포니아 출신의 클로이 김은 한국에서 올림픽 하프파이프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미국으로 이민 오기 전 그의 부모가 살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클로이 김은 지난 2월 평창올림픽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마지막 3차 시기에 나서기도 전에 금메달을 확정했다. 17세9개월로 올림픽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최연소 우승 기록도 썼다. 최근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올 한해 스포츠에서 가장 압도적인 기량을 발휘한 선수로 클로이 김을 2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윌리엄스는 언론 관계자 투표로 뽑는 AP 선정 여성 선수 1위에 통산 다섯 번째로 올랐다. 통산 여섯 차례 수상의 미국 육상·골프 선수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와 어깨를 견줄 만하다. 메이저대회 통산 스물세 차례 우승을 자랑하는 윌리엄스는 올해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서는 일반 대회 우승도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딸을 출산한 뒤 서른일곱인 올해 복귀해 프랑스오픈 16강과 윔블던·US오픈 준우승으로 ‘엄마의 힘’을 확인했다. AP는 “이전 네 차례 수상 때는 압도적 기량 덕이었고 이번은 인내심이 수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체조선수권 4관왕의 시몬 바일스(미국)는 2위, 대학농구의 아리케 오군보왈레(미국)가 3위였고 수영의 케이티 러데키(미국)가 5위를 차지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