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그룹 ‘남녀공학’ 출신 배우 차주혁이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퇴거 불응 및 모욕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영장실질심사(구속전 피의자 심문)을 받았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차주혁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체포하고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차주혁은 25일 오전 4시쯤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에서 고성을 지르며 소란을 피우다 퇴거불응 혐의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체포 과정에서 경찰관에 욕설을 해 모욕 혐의도 추가됐다.
경찰 조사과정에서 차주혁은 마약을 투약한 정황까지 발견돼 간이시약 검사를 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차주혁은 지난해에도 마약을 투약하고 검찰 수사를 받는 도중 음주운전으로 보행자를 치는 사고를 내 1년 6개월간 복역한 뒤 이달 14일 만기 출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 범죄 자체가 중한 범죄인 데다 누범기간에 재범했고, 동종 전과가 수차례 있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차주혁은 2010년 아이돌그룹 ‘남녀공학’의 멤버 ‘열혈강호’로 데뷔 후 과거 성범죄 논란이 불거져 탈퇴했고, 차주혁으로 예명을 바꿔 연기자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