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놓고 불거진 정치권 대립으로 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shut down·일시적 업무정지)에 들어간 지 6일째인 27일(현지시간) 미 상원이 예산안 논의를 위한 본회의를 소집했지만, 곧바로 휴회했다.
이날 로이터통신과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미 상원은 이날 오후 4시 본회의를 열었지만 셧다운을 끝내기 위한 조치 없이 몇분 만에 바로 휴회했다. 상원에서 수정된 새 예산안이 처리될 경우에 대비해 하원도 소집됐지만, 별도 회의는 없었다. 이에 따라 극적인 타결책이 나오지 않는 한 미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이번 주를 넘어 새해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커졌다.
앞서 미 공화당은 예산안 처리 시한인 21일 상원 본회의를 소집하고 긴급 지출법안(예산안) 처리를 위해 민주당과 협상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 법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으로 57억 달러가 반영됐다. 그러나 장벽 건설에 반대하는 민주당의 강한 반대에 부딪혀 상원에서 논의와 표결이 이뤄지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