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연령 혹은 가족 구성에 따라 일정한 주기를 맞이하게 되는데 이를 라이프사이클(Life Cycle)라고 한다. 주기별 생활 형태와 직면하는 문제도 달라지기 마련이다. 이커머스 기업 위메프가 워라밸을 넘어 직원들의 라이프사이클에 따른 복지 제도를 마련해 주목을 받고 있다.
위메프는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워킹맘&워킹대디 등으로 라이프사이클을 구분하고 맞춤형 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사회초년생인 직원들을 위해 졸업 휴가와 무이자 학자금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위메프는 임직원 평균 연령이 31세로 젊은 기업에 속하다 보니 고등학교와 대학교 졸업을 앞둔 직원들도 있다. 이들을 위해 졸업식 당일에 연차 소진 없이 졸업 휴가를 사용하도록 하고 소정의 선물도 지급한다.
한국장학재단이나 외부 금융기관에서 받은 학자금 대출을 임직원 대출로 대환해주는 제도도 있다. 무이자로 운영해 사회초년생인 직원들의 대출 상환 부담을 줄이고 있다.
결혼으로 새로운 가정을 꾸리는 직원들을 위해 주택자금 대출도 운영하고 있다. 주택 관련 계약 시 일시에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 보니 사내 대출을 지원해 직원들의 주거 안정을 돕기 위함이다. 시중 금융기관보다 저금리로 지원하고 있어 상환 부담도 줄였다.
또한 난임 부부 지원 제도도 도입했다. 난임 부부가 사회적 이슈가 될 만큼 늘다 보니 회사 자체에서 제도를 마련한 것이다. 정부 지원금 외에 난임 시술 비용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난임 휴가와 휴직 제도도 운영한다.
워킹맘&워킹대디를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출산 휴가는 법정 기준에 추가로 여성 직원 10일, 남성 직원 27일을 더해 각각 100일, 30일 동안 유급 휴가를 부여한다.
육아휴직 급여는 정부 지원금 외에 회사에서 추가 지원을 하고 있다. 육아휴직 시작일부터 3개월까지는 정부 지원 80%, 회사 지원 20%로 통상 임금의 최대 100% 수준으로 급여를 지급한다. 4개월부터 육아휴직 종료일까지 급여는 통상 임금의 최대 60% 수준(정부 지원 40%, 회사 지원 20%)이다. 위메프에서 부담하는 20% 지원금은 상한액 없이 지급한다.
보육료도 지원한다. 가정양육이나 유치원 다니는 자녀가 있는 경우 20만원 상당 지원금을, 어린이집에 다니면 15만원 상당 지원금과 정부지원금의 50%를 어린이집으로 직접 지원한다. 지원금은 자녀 1명당 각각 복지포인트로 지급하고 있다.
자녀 관련 휴가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아이가 아픈 경우 최대 5일까지 연차 소진 없이 유급으로 ‘자녀간호휴가’ 사용할 수 있다. 자녀의 졸업식이나 입학식 당일에도 연차를 소진하지 않고 특별 휴가를 부여한다.
위메프 관계자는 “워라밸을 넘어서 직원별로 실질적인 도움이 될만한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회사의 성장과 함께 직원들의 평균 연령도 점차 높아지고 1인 가구 같은 삶의 형태도 나타나고 있어 앞으로는 이에 따른 복지 제도도 고민하고 준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