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화학적 통합 불발된 KEB하나은행

옛 하나·외환은행 인사 제도 통합안 조합원 투표서 반대 52.2%로 부결

KEB하나은행 노사가 진행하던 옛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인사·급여·복지제도 통합이 조합원 투표 단계에서 부결돼 마지막 마침표였던 화학적 통합이 불발됐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 노조가 이날 진행한 조합원 총투표에서 총 조합원 1만54명 가운데 8,762명이 참여해 찬성 47.1%, 반대 52.2%, 무효 0.7%로 부결됐다. 과반을 넘어야 통과되는 것인데 근소한 차이로 반대 의견이 많은 것이다.


하나은행 노사는 지난 24일 교섭에서 인사·급여·복지제도 통합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고, 26일 전체 조합원 대상 노사 공동 설명회를 열었다. 옛 하나은행은 4직급 체계, 외환은행은 10직급 체계이며 평균 임금은 외환은행이 더 높았다. 합의안에서 노사 대표는 우선 직급체계를 4단계로 통일하고 복지 제도는 두 은행 제도를 모두 수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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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모든 직원들이 손해를 보지 않도록 마련했음에도 가장 민감한 급여 문제에서 일부 조합원의 이해가 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상치 못하게 부결됨에 따라 내년 1월 제도통합 시행 계획은 다소 미뤄지게 됐다.

하나은행 노조 관계자는 “날짜가 촉박하다 보니 과정 상에서 조합원들의 이해가 부족했던 것으로 보이며 후속 대응방안을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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