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0주년을 맞아 개방정책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30일 인민일보가 보도했다.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신년 다과회에 리커창 총리 등 정치국 상무위원과 함께 참석해 “내년은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0주년으로 중등 수준 사회를 건설하는 관건이 되는 해”라면서 “개혁개방을 가장 축하하는 방법은 개혁을 깊이 추진하고 개방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인민일보가 전했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올 한 해 내세웠던 3대 정책과제 성과에 대해 언급하면서 “올해는 공급 측면에서 구조 개혁과 리스크 방지, 빈곤 구제, 오염 방지에 주력해 큰 결실을 거뒀다”고 자평하고 내년에는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에 따라 경제 분야에서 ‘온중구진(穩中求進·안정 속 발전)’ 기조를 견지하고 ‘4대 전면’과 ‘5위 1체’를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4대 전면은 시진핑 집권 1기에 강조됐던 ‘샤오캉(小康) 사회(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사회)’ 건설, 개혁 심화, 의법치국(법에 따른 국가통치), 종엄치당(엄격한 당 관리)을 뜻한다. 5위 1체는 샤오캉 사회 건설을 위해 경제·정치·문화·사회·생태 문명을 건설하겠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에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중국 특색 대국 외교 개척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다과회에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물론 민주당과 전국상공연합회, 각 국가기관과 민족 대표들이 참석했다.
한편 전날 신화통신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연례회의가 내년 3월5일 개최된다고 밝혔다. 3,000여명의 전인대 대표들이 참석하는 연례회의는 보통 15일간 진행되며 내년 중국 정부의 경제운용 방향과 예산안이 공식적으로 논의·확정된다. 전인대와 더불어 ‘양회’로 불리는 국정 자문기구 정협 연례회의는 전인대보다 이틀 앞선 내년 3월 3일 베이징에서 개막한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