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장애인 비하 발언이 오해라고요?" 장애인단체 입장 달랐다

"오해가 아니라 정확하게 비하한 것"

이해찬 대표 사과 및 민주당 교육 요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전국 장애인단체들이 모여 결성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장애인 비하 발언’에 대해 “오해가 아니라 정확하게 비하한 것”이라며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30일 전장연은 “이해찬 대표의 발언은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정도가 아니라 (장애인을) ‘정확하게 비하한 것’”이라며 “이 발언은 전국장애인위원 발대식 자리에서 나온 것으로, 정당의 장애인 인권 감수성과 역할을 고려하면 상황이 매우 가슴 아프다”고 유감을 드러냈다.

이어 민주당의 모든 국회의원과 당직자들이 장애인 인권교육을 받으라고 요구했다. 전장연은 “이해찬 대표는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추천하는 장애인 인권강사에게 장애인 인권교육을 제대로 받겠다는 재발 방지 입장과 함께 사과문도 다시 발표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모든 국회의원과 당직자, 전국장애인위원회 위원도 해당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앞서 지난 28일 이해찬 대표는 민주당 내 장애인위원회 행사에서 “신체장애인보다 더 한심한 사람들은…”이라고 말하다가 바로 “제가 말을 잘못했다”고 수정했다. 전장연은 이 장면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즉각 사과했기에 애교로 넘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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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대표가 “저게 정상인가 싶을 정로 그런 정신장애인이 많이 있다. 그 사람들까지 우리가 포용하기는 좀 쉽지 (않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장애인을 정확하게 비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가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전장연은 “사과문은 번지수를 잘못 찾은 변명문에 불과하다”고 깎아내렸다.

전장연은 이와 함께 이해찬 대표의 사과와 당 구성원에 대한 인권교육 요구 등의 내용을 담은 공문을 지난 29일 민주당에 발송했다고 전했다. 해당 공문의 수신자는 이해찬 대표다.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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