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경기硏,도시철도·시내버스 효율적 운영…일원화된 공공교통시스템으로 전환

경전철 민간투자사업이 개통 후 5년 만에 비용보전방식으로 전환되면서 실패한 철도사업이라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해 이원화된 대중교통시스템을 공공성과 효율성이 강화된 일원화된 공공교통시스템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30일 이런 내용을 담은 ‘대중교통을 공공교통으로 전환하자’ 보고서를 발표했다.


류시균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경전철 민간투자사업의 실패 원인은 시내버스와 경전철 간 경쟁체제에 있다”며 “자가용, 도시철도, 버스, 택시 등과 더불어 새로운 교통서비스 등으로 구성되는 도시교통체계가 효율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교통수단 간 보완관계의 형성이 필수적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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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경기도 역시 광역철도와 도시철도가 확충되면서 민영과 공영으로 이원화된 대중교통시스템을 일원화된 공공교통시스템으로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며 “통합적인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하여 시내버스 노선조정 및 연계교통체계를 운영하기 위해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 연구위원은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 방안으로 △소유권이 민간기업에게 있는 기존 노선에 대해서는 수입금공공관리형 준공영제를 △도시철도에 대한 접근성 제고 목적의 신규 연계노선에 대해서는 노선입찰제, 위탁관리 또는 공기업 직영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경전철을 도시철도의 대안으로 고려해 부산-김해, 용인, 의정부시는 민간자본의 도움을 받아 경전철 건설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지난 2013년 기준 경전철의 이용수요는 예측 수요의 11∼25%에 불과해 운영수입이 운영비용에 미달함에 따라 외부로부터의 재정지원 없이는 지속적인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 결국 경전철 사업은 개통 후 5년 만에 지방정부에 의한 비용보전방식으로 전환됐다.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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