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청와대인사이드]연초 靑개편설 확산...임종석, 종로서 총선 도전하나

靑 쇄신 드라이브에 보조맞춰

참모진 물갈이 빨라질 가능성

정세균 前의장 거취가 변수

여권 내에서 내년 1~2월께 청와대 개편설이 확산하고 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거취는 그중에서도 핵심 이슈로 임 실장의 향후 행보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된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31일 내년 초 청와대 개편설에 대해 “인사, 특히 대통령 참모진에 대한 인사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미 내후년 총선 출마 의사를 보인 청와대 참모들이 상당수인데다 최근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가 가팔라지고 있어 청와대 쇄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여권 내부에서 커진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당초 비서실장 교체 및 청와대 개편이 문재인 정부가 집권 만 2년을 맞는 내년 5월께 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이 마무리되는 1~2월께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상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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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년 초 문 대통령이 경제활력을 위한 쇄신 드라이브를 거는 것에 발맞춰 청와대 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청와대 개편이 빨라질 경우 임 실장의 거취가 주목된다. 50대 초반의 젊은 나이로 본인이 갖고 있는 정치적 자산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대통령 임기 중반부 임 실장이 ‘2선 퇴진’보다는 ‘역할 전환’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임 실장의 총선 출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도전지로 서울 종로를 거론하고 있다

다만 종로가 정세균 전 국회의장의 지역구라는 점이 임 실장의 거취에 변수로 꼽힌다. 국회의장은 차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 것이 관례였지만 정 전 의장의 경우 총선 출마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정치 1번지 종로는 그렇게 쉽게 버릴 수 있는 지역구가 아니다”라며 “임 실장의 향후 거취는 생각보다 복잡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야권의 차기 잠룡들도 몸값을 높일 수 있는 ‘빅 이벤트’인 종로 출마에 벌써부터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홍우·김현상기자 seoulbird@sedaily.com

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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