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내 목소리도 좀 들어줘”...곳곳서 '타종식 이벤트'

파인텍 굴뚝농성 해결 등 촉구

“장애인의 지역사회 참여 확대를 위한 한 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장애인 제야의 종’을 울립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75m 굴뚝 위에 노동자를 남겨둔 채 한국 사회는 새해를 맞고 있습니다.” (스타플렉스 투쟁승리를 위한 공동행동)


새해 자정에 울리는 보신각 타종식을 본떠 자신들의 목소리를 알리기 위한 행사들이 31일 서울 곳곳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11시30분께 서울 목동 서울에너지공사에서는 파인텍 ‘굴뚝농성’ 해결을 촉구하는 ‘2019 돈보다 사람! 희망굴뚝 타종식’이 열렸다. 같은 시각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공관 앞에서는 ‘2019 장애등급제 진짜 폐지 기원 장애인의 제야 종소리’가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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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행동은 이날 오후11시30분께 목동 서울에너지공사에서 모여 타종식을 진행했다. 이들은 “결국 파인텍 노동자 홍기탁·박준호의 고공농성이 415일이 됐다”며 “(굴뚝에 오른 이들의) 초인적인 415일을 위로하고 즉각적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타종에 참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타종식에는 종교·교육·법조계 등 사회 각계 대표인사 33명이 참여했다.

같은 시각 국무총리공관 앞에서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이 모여 타종식을 열었다. 이들은 “정부는 지난 23일 장애등급제를 단계적으로 폐지한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사기행각”이라고 주장했다. 장애등급제를 폐지할 경우 현행 대비 추가 예산이 필요하지만 2019년 예산안에 해당 예산이 반영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장연은 이낙연 국무총리와의 면담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오후11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서울 보신각에서는 2019년 제야의 종 타종 행사가 열렸다. 총 33회의 이번 타종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등 매년 정례적으로 참여하는 고정인사 5인(서울시장·서울시의회의장·서울시교육감·서울경찰청장·종로구청장)과 함께 시민대표 11명도 참여했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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