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S&P500기업 실적 둔화 전망"...먹구름 짙어지는 글로벌 경제

미국 시장정보업체 분석

이익증가율 10.1%→7.8% 하향

유로존도 ECB 전망치보다 낮아

올해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들의 이익이 당초 예상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S&P500지수가 연초 대비 6.2%나 떨어져 10년 만에 최악의 낙폭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는 기업 실적마저 둔화해 주가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2월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미 시장정보 업체 팩트셋이 기업 투자분석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올해 S&P 500 기업의 이익이 7.8%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고 전했다. 이는 10.1%의 증가를 예상했던 지난해 9월의 조사보다 낮아진 수치다. WSJ는 “이는 2018년 기업 이익증가율 예상치 22%와 비교했을 때 큰 폭의 둔화”라며 “임금 상승과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비용 증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감세 효과의 약발 소진 등이 기업 실적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도 올해 2분기 연속 실적이 악화하는 ‘어닝리세션’ 가능성이 50% 이상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예외상황은 있지만 지난 반세기 동안 대부분의 어닝리세션은 경기침체와 맞물려 발생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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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새해 유로존 경제전망에도 암운이 드리웠다. FT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등 유로존 안팎의 정치 리스크가 새해 유럽 경제성장을 저해할 것”이라며 경제전문가 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23명은 올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성장률이 1.0∼1.8%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이는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이 전망한 2019년 경제성장률 1.9%를 밑도는 수치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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