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양양산불 이틀째, 진화율 50%···헬기 20대 투입, 산림·소방 진화에 총력

기해년(己亥年) 첫날 강원 양양군 서면 송천리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작업이 2일 재개된 가운데 송천리 일대가 연기로 뒤덮여 있다. /양양=연합뉴스기해년(己亥年) 첫날 강원 양양군 서면 송천리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작업이 2일 재개된 가운데 송천리 일대가 연기로 뒤덮여 있다. /양양=연합뉴스



2019년 첫날 강원도 양양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작업이 2일 재개된 가운데 산림당국과 소방이 불길을 절반가량 잡았다.

산림당국과 소방은 이날 날이 밝자 진화 헬기와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헬기 20대와 군 장병 800여 명 등 1,600여명, 진화 장비 80여대 등을 투입해 오전 중 진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오전 9시 30분까지 진화율은 50%로 초속 7m 이상 강한 바람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날 오후 4시 12분께 서면 송천리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현재까지 산림 20㏊가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된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불이 나자 진화대원과 소방대원, 경찰, 공무원 등 677명과 소방펌프차 등 장비 31대를 투입, 진화에 나섰으나 산세가 험한 데다 바람이 강해 어려움을 겪었다.



일몰로 헬기마저 철수해 산불 확산 저지선을 구축하며 추가 피해를 막는 데 주력했다. 산림당국은 56번 국도와 44번 국도가 만나는 논화리 방향으로 번지자 국도 주변으로 진화인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확산을 저지했다.

불길이 번지자 양양군은 전날 오후 6시 30분께 주민들에게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송천리 주민 40명은 마을회관, 복지시설에 있던 154명은 상평초등학교로 각 대피한 채 걱정으로 밤새 잠을 설쳤다.

집에 남은 주민들은 양동이 등 물을 담을 수 있는 가재도구를 총동원해 집 주변에 물을 뿌리며 피해 방지에 힘을 쏟았다.

양양군은 오늘 오전 7시께 불길이 서면 44번 국도를 넘어 논화리, 상평리 방향으로 번질 것에 대비해 상평리 4·5반 48가구 주민 103명에게 상평리 마을회관으로 대피시켰다. 이에 대피 주민은 전날 밤 송천리 주민 40명과 복지시설에 있던 154명 등 194명에서 297명으로 늘었다.

강원도동해안산불방지센터 관계자는 “강풍주의보 및 건조경보 발령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러나 가용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조기에 완전히 진화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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